종아리 둘레가 갑자기 두꺼워지거나 붓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혈관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림프부종 등의 질환은 종아리 부종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종아리 변화의 원인, 의심 질환, 자가진단법, 예방 및 관리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1. 종아리 둘레 변화, 왜 중요한가
종아리는 단순한 근육 부위로 보이지만, 사실 혈액순환의 최전선입니다.
혈액은 심장에서 다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와야 하므로, 다리 특히 종아리는 정맥순환과 림프순환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종아리 둘레가 갑자기 붓거나, 한쪽만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다면, 이는 혈관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으로 시작되지만, **심부정맥혈전증(DVT)**이나 림프부종, 하지정맥류 등은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종아리 붓기와 혈관 건강의 연관성
다리 부종은 하루 종일 서 있었거나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한다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양쪽이 아닌 한쪽만 부음
- 종아리를 눌렀을 때 손가락 자국이 남음
- 오후나 저녁으로 갈수록 붓기가 심해짐
- 통증, 열감, 색 변화가 동반됨
이러한 증상은 정맥의 역류, 혈전의 형성, 림프의 정체와 관련될 수 있으며, 각 질환의 특성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하지정맥류: 가장 흔한 정맥 질환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어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는 질환입니다.
정맥 벽이 약해지고 확장되면서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고, 종아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하지정맥류 주요 증상
- 종아리 부종, 묵직한 느낌
- 장시간 서 있을수록 통증 악화
- 눈에 보이는 거미줄형 혹은 굵은 혈관
- 밤에 다리 쥐 발생
조기에 발견하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나 약물 치료로 개선 가능하지만, 진행되면 레이저 시술이나 정맥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심부정맥혈전증(DVT): 조용하지만 위험한 질환
심부정맥혈전증은 말 그대로 종아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떡(혈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혈전이 커지면 혈액 흐름을 막고,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 경고 신호
- 한쪽 종아리만 갑자기 붓고 단단해짐
- 눌렀을 때 통증 발생
- 다리 피부가 붉거나 검붉게 변함
- 열감 동반
- 원인 없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발생 시 즉시 응급실로
DVT는 장거리 비행, 수술 후 장시간 침상 안정, 피임약 복용, 고령 등의 요인이 위험을 높입니다.
5. 림프부종: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조직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부종입니다. 주로 암 수술(림프절 제거) 후 발생하지만, 유전적 원인이나 감염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특징
- 대부분 한쪽 다리에만 발생
-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짐
- 종아리뿐 아니라 발등, 발목까지 점점 퍼짐
- 손가락으로 눌러도 자국이 잘 남지 않음
- 시간이 지나도 잘 빠지지 않음
림프부종은 조기 진단과 함께 림프마사지, 압박요법, 운동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6. 좌우 종아리 둘레 차이로 확인하는 혈관 이상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좌우 종아리의 둘레를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가 측정 방법
- 무릎 아래 약 10cm 지점에서 종아리 둘레 측정
- 같은 위치에서 양쪽 종아리 측정
- 1.5cm 이상 차이가 나면 병원 검진 권장
정확한 측정을 위해 아침보다 오후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간격으로 반복 측정해 패턴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7. 다른 증상들과 함께 살펴보기
다리의 부종은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원인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무겁고 찌릿한 느낌 → 하지정맥류
- 통증, 발열, 경련 → 심부정맥혈전증
-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워짐 → 림프부종
- 붓고 가렵고 열감 있음 → 감염, 셀룰라이트
8. 종아리 자가진단 방법
- 종아리를 손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가?
- 양쪽 다리 둘레가 다른가?
- 장시간 앉거나 서 있으면 더 붓는가?
- 밤에 쥐가 자주 나는가?
- 붓는 부위가 점점 넓어지는가?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혈관과 림프 문제를 의심하고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9. 종아리 부종의 생활 속 예방법
-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1시간에 1번은 일어나 걷기
- 하루 1회 다리 올려놓기: 심장보다 높게 10~15분
- 충분한 수분 섭취: 혈액과 림프 순환 개선
- 압박 스타킹 착용: 정맥 혈류 보조
- 규칙적인 종아리 근력 운동: 발끝 들기, 까치발 걷기 등
- 체중 조절: 체중 증가 → 혈관에 부담 증가
10. 혈관 질환 의심 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때
- 갑작스럽고 한쪽만 붓는 경우
- 다리가 붓고 붉게 변하거나 열이 나는 경우
-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함께 오는 경우
- 밤에 자주 쥐가 나고 아침에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 3일 이상 종아리 붓기가 지속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신속한 혈관 초음파 검사 및 진단이 필요합니다.
11. 결론: 종아리는 혈관 건강의 거울이다
종아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말단에 위치하면서도, 혈액순환의 부담이 집중되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종아리 둘레의 변화는 단순한 체형 변화가 아니라 혈관, 림프, 순환계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종아리가 자주 붓는다”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그 증상이 중요한 경고음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정기적인 자가진단과 생활습관 개선,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